연말이 되면 습관처럼 내년 개봉 예정작 목록을 훑어보게 됩니다. 그런데 2026년 라인업을 처음 확인했을 때, 솔직히 다른떄와 다른 많은 개봉작에 놀랐습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오디세이'를 중심으로, 한국 최대 제작비 작품부터 마블의 피날레까지 — 극장에 가야 할 이유가 너무 많아 행복한 한 해입니다. 2026년 극장가, 왜 이렇게 기대가 큰가매년 연초에 "올해는 볼 게 없다"는 말이 나오곤 하는데, 2026년만큼은 그 말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월별 개봉 예정작을 쭉 정리해 봤는데, 1월부터 12월까지 빈 달이 없을 정도로 기대작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트렌드 관점에서 보면 한 가지 흐름이 눈에 띕니다. 이른바 IP(Intellectual Property) 활용 작품, 즉..
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까지는 1편보다 더 엣지 있는 요소가 있을까?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반반이었고, 20년 만에 나온 속편이라는 말에 기대보다는 밋밋할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밋밋함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습니다. 2편은 1편의 화려함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미디어 산업이 흔들리는 지금의 현실을 정면으로 건드린 작품이었습니다.20년 만의 재회, 레거시시퀄이라는 구조1편이 나온 지 20년이 지나서야 속편이 나왔습니다. 보통 속편은 전작으로부터 3~5년 안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 틀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처럼 전작과의 시간 간격이 매우 길고 캐릭터들의 노화와 변화를 서사에 적극 반영하는 방식을 레거시시퀄(Legacy Sequel)이라고 부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