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2 영화 밀정 리뷰 (이정출, 의열단, 심리전)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또 하나의 항일 액션 영화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이정출이라는 인물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선명하게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는 인물, 그리고 그 인물을 통해 드러나는 시대의 민낯이 생각보다 훨씬 깊게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이정출이라는 인물, 쉽게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밀정의 주인공 이정출은 배신자로 시작합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다가 동지들을 팔아넘기고, 그 대가로 경무국 경부 자리를 얻은 인물입니다. 여기서 경무국 경부란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 산하의 경찰 조직에서 중간 간부급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조선인을 감시하고 독립운동가를 색출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이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감독의 선택이 .. 2026. 5. 18. 부산행 리뷰 (한국 좀비, 바이러스 확산 구조, 인간성, 재난영화) 솔직히 처음엔 한국 좀비 영화라는 말에 반신반의했습니다. '과연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걱정은 첫 장면이 끝나기도 전에 사라졌습니다. 부산행은 공유라는 배우를 좋아해서 선택한 영화였는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완성도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한국에서 좀비 장르가 가능한가, 부산행이 증명한 것좀비 영화를 즐겨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한국에서 이 장르가 제대로 통할 수 있을까?' 저도 그랬습니다. 좀비 영화는 사실 상당히 까다로운 장르입니다. 잘못 만들면 공포 대신 어색함만 남거든요.좀비라는 캐릭터의 기원은 1954년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 나는 전설이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여기서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이 변질되고 집단.. 2026. 5. 18. 이전 1 다음